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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으로 돌아갈래’ 역이민 행렬

경기침체·단속강화로 美·서유럽서 ‘유턴’

동유럽 등 신흥시장 호황이 귀환 주요인

‘고향으로 돌아갈래’ 역이민 행렬

‘역이민’ 바람이 전세계 이민의 지도를 바꿔놓고 있다. 일자리를 찾아 미국으로 향하던 중남미 이민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서유럽에 있는 동유럽 이주자들은 본국으로 돌아가는 현상이 늘고 있다. 미국발 신용경색 등 경기 침체 여파로 이민자들의 삶이 피폐해진 반면, 동유럽 등 신흥 시장이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 주요인이다. 선진국가들의 이민자 단속 강화 등도 여기에 한몫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중남미 이민자 행렬이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는 통계가 잇따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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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소재 이민연구센터(CIS)는 불법이민자 숫자는 1년 사이 130만명 감소(11%)했다고 발표했다. 약 1100만~2000만명 사이로 추정되는 미국내 불법이민자의 대다수는 중남미 출신이다. 미국 국경수비대의 이민자 체포 건수도 2006년부터 감소세로 접어들어 2000년 당시의 이주 흐름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불법이민자에 대한 법적 지위 부여를 반대하는 반이민 단체인 CIS는 이민 당국의 강력한 법집행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 달러 약세와 물가 상승, 경제 침체 등으로 인해 일자리나 임금 등 여건이 열악해진 것이 더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적된다.

실제로 퓨 히스패닉 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2만명의 이민자들이 건설 부문에서 일자리를 잃었다. 건설 부문에는 멕시코 이주자 5명 중 1명이 고용돼 있다. 일자리 상실은 수입 감소로도 이어져 지난 6개월간 멕시코 이주자들의 본국 송금액이 2.2% 하락했다고 지난달 멕시코 중앙은행이 발표했다.

미국 경제 둔화로 중남미 이민자들의 밀입국 등을 알선하는 조직들의 활동이 조심스러워진 것이 불법이민 감소로 이어졌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캘리포니아 경제 지속 연구센터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브 레비는 “상당 기간 지속된 주택시장 불안과 침체기에 접어든 경제 때문에 미등록 이민자들의 유입이 멈췄고, (미국에) 있는 사람들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등 서유럽에서도 경기 침체로 인해 동유럽 이주자들의 고향 귀환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영국 공공정책연구소(IPPR)는 “2004년 유럽연합(EU) 가입 이후 영국에 온 동유럽 이주자 100만명 중 절반가량이 귀환했다”며 “동유럽인들의 이주가 줄어드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영국과 아일랜드, 스웨덴은 2004년 유럽연합(EU)이 동유럽 회원국들로 문호를 확대한 뒤 이들에게 노동시장을 개방했다.

서유럽 이주를 희망하는 이들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년간 약 150만명이 이주노동자로 떠났던 폴란드에서 지난해 하반기 영국 취업 비자 신청은 전년에 비해 무려 17%나 감소했다.

동유럽인들의 귀환 현상이 두드러지는 배경은 동유럽의 경제성장률이 서유럽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폴란드 6.1%, 슬로바키아 8.7%, 체코 5.4%인 반면, 영국은 1.8%에 그쳤다.

또 폴란드의 경우 자국통화인 즐로티의 강세(파운드 대비 40% 인상)와 임금 인상 등이 맞물려, 영국에 간 이주자들을 속속 끌어들이고 있다. 영국에서 절대적인 수입을 많이 올리더라도 높은 생활비와 환율을 감안하면 이점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때 젊은이들이 높은 임금과 직업 등을 좇아 서유럽으로 대거 빠져나가면서 두뇌 유출 우려까지 나왔던 동유럽에서는 이주자 귀환 행렬을 반기고 있다.

반대로 서유럽은 노동력 부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독일 주간 슈피겔이 전했다.

유럽연합은 EU 내의 고숙련 노동자는 받아들이되 저숙련 노동자나 난민, 미등록 이주자의 유입을 철저하게 차단하려는 통제 정책을 펴고 있다.

<김유진기자 actvo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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